<aside> 📌
디퍼 툴킷 활용 방법
<aside> 🌿
식물 세밀화는 식물의 형태를 그림으로 그린 기록물입니다. 과학 일러스트의 일종으로, 식물해부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. 식물의 뿌리부터 줄기, 가지, 잎, 꽃, 열매, 씨앗까지 — 식물의 모든 기관을 빠짐없이 담기 위해 식물의 생애 전체를 관찰하며 그려야 하기에, 식물 세밀화는 ‘자세히 들여다보는 일‘에서 시작됩니다. 가까이에서 오래 바라보고, 섬세한 시선으로 식물과 마주하는 일입니다.
</aside>
<aside> 🌿
가까이에서 오래 바라본 적, 그 안의 구조와 변화까지 궁금해한 적이 있을까요?
이소영 작가는 식물을 그리기 전 관련 문헌과 연구 논문을 찾아보고, 식물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 직접 눈으로 관찰합니다. 때로는 식물을 채집해 작업실로 가져와, 루페와 현미경을 사용해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하고 스케치하며 그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.
식물 세밀화는 꽃, 열매, 씨앗 하나까지 담기 위해, 하나의 식물을 수십 번 혹은 수백 번 관찰하는 작업입니다. 그림을 그리는 일인 동시에, 식물의 역사와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입니다. 이소영 작가의 ‘식물을 관찰하는 방법’을 참고해, 식물을 깊이 바라보는 시선을 배워봅시다.
</aside>
식물에게도 족보가 있습니다. 이를테면 부추와 달래, 마늘, 양파는 모두 부추속(Allium)속으로 친척뻘이며, 이 친척뻘의 식물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. 반면 친척임에도 서로 다른 특성도 있죠. 이처럼 눈앞의 식물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, 다른 식물종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관찰하며 분류체계를 익히면 식물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.
식물은 번식 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냄새를 방출합니다. 금목서의 꽃향, 계수나무 잎의 달큰한 향처럼 식물이 방출하는 냄새를 맡는 것도 식물을 감각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.
식물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합니다. 식물을 한 번 보고 안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사람을 딱 한 번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. 게다가 식물은 시간에 따른 변화가 매우 빠릅니다. ‘식물을 안다’고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네 계절의 모습을 모두 봐야 합니다.